김기숙/수석동, 수필가

마음은 마늘밭에 있고

잔설은 밭이랑에서 게으름

불청객 눈도 드나드는 3월

 

성질 급한 수선화 선두로

올라와 노란 깃발을 든다

할미꽃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3월 땅속은 만물이 산다

 

땅속 것들 해산하면

만물 엮고 수선화 꺽어다 꿰어

나라 안 만사태평하라고

금줄 띄우면 좋겠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