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당선자 “시민의 뜻이 서산의 길이 되게 하겠다”

6.13지방선거 마침내 그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4곳에서 당선인을 내며 6·13지방선거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민주당은 향후 국정운영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된 반면 참패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책임 공방과 지도부 교체 등 격변이 불가피해졌다.

서산지역에서도 시장 및 두 명의 도의원과 6명의 시의원 등 전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냈다. 시의원 비례대표까지 감안하면 모두 10명의 당선자를 낸 ‘압승’이다.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최악의 '패배'를 맛봤다. 17개 광역지자체장 중 단 2곳에서만 당선을 확정지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거의 전멸이다. 선거에 앞서 줄곧 “광역지자체장 선거에서 6곳 이상을 못 지키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홍 대표는 ‘불명예’ 사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도부도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시의원중 김맹호, 장갑순 현역 시의원을 포함 5명의 당선자에 그쳤다.

전국 14곳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의 경우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전 대표가 3등에 그치는 등 무기력한 존재감으로 완패를 당했다. 지역에서는 현역 시의원인 윤영득 후보를 포함 시장, 도의원, 4명의 시의원 후보 모두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맹정호 당선자 “시민의 승리다”

시내권 및 대산·지곡·성연 52.21% 승리의 견인차

 

맹정호 후보의 승리는 “어렵다. 문풍이 불더라고 박빙의 싸움이 될거다”라는 지역정가의 예측을 완전히 빗나가게 했다.

지역정가는 투표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3선을 도전하는 이완섭 후보의 ‘인물론’과 ‘조직력’의 강세를 극복하기 힘들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산폐장, 소각장 등 환경문제에 대한 민심의 이반,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 강행에 따른 동부시장 상인들의 집단 반발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맹 후보의 지지도는 급상승했다. 이완섭 후보가 시민의 반발을 소통과 대화로 풀어가는 모습이 전제되었다면 상황은 이토록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된다.

“저 맹정호의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시장이 되셨습니다”라는 맹 후보의 선거전략은 적중했다.

다만, 환경문제를 비롯 터미널 이전문제 등은 시민들의 찬성반대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사안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맹정호 시정이 취임 1년 안에 냉정한 평가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완섭 시장, 3선 도전 ‘물거품’

선거캠프 “인물보다 ‘당 이름’에 졌다”

 

“파란바람을 이겨내기는 사실상 힘겨웠다.”

서산지역 최초 3선을 자신했던 이완섭 후보 캠프는 개표결과에 망연자실하면서 “인물보다 ‘당 이름’에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선거에 앞서 애당초 ‘당’보다는 인물론에 주력했던 이완섭 후보 측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분위기다.

지역정가의 평가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번 패배와 관련해 ‘탄핵 위기’ 이후에도 극복하지 못한 ‘수구 보수노선’의 한계에다 지나친 우편향적인 정책과, 남북관계·국제관계에 있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며 수구적인 입장에 섰다는 점에서 국민의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다.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바른미래당의 경우 ‘당내 결속력 부재’, ‘조직력의 한계’ 등 더 이상 당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정의당의 경우 아직 대중정당으로서의 자리매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조정상, 김후제 시의원 후보의 약진에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조정상 후보의 경우 동문1·2동, 수석동의 라선거구에서 2,360명(12.38%)의 득표율을 보였다.

 

정당별 득표, 도 의원 한국당 김옥수

시의원 비례 민주당 이경화, 한국당 유부곤

 

정당별 득표수에 따른 비례대표도 확정됐다. 광역의원비례대표로 자유한국당 김옥수 후보자가 충남도의원 비례대표로, 더불어민주당 이경화 후보, 자유한국당 유부곤 후보가 각각 1번으로 비례대표 시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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