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 향후 행보에 따라 큰 영향 있을 듯

▲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입주 계약 해지 촉구 기자회견 모습

백지화연대·오스카빌대책위원회·서산지킴이단은 19일 오전 11시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산시에게 서산EST 오토밸리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입주 계약을 해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백윤 백지화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석화 오스카빌대책위원회 위원장, 남소라 서산지킴이단장의 경과 보고 및 우리의 주장이라는 기자 회견문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2013년 당시 서산시와 산폐장 시행사인 서산EST가 체결한 입주계약서를 공개하고, 이완섭 서산시장의 사과와 해명, 맹정호 당선자와의 공식면담을 요구했다.

이백윤 위원장은 “그동안 서산시는 산폐장 문제에 아무 권한이 없다며 발뺌해왔지만, 최근 입수한 산폐장 입주계약서에는 산단내 폐기물만 매립할 것과 이를 어길시 입주계약이 취소된다는 조항까지 포함되어 있다”며, 입주계약 해지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법률 검토 결과 계약해지 이후에도 공사를 강행할 경우 징역형 등의 처벌까지 가능하다”며 서산시가 행정적 절차에 돌입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그동안 서산시와 이완섭 시장은 명백한 권한이 있음에도 충남도에 가서 얘기하라면서 책임 회피했고, 오히려 시민들을 인격적으로 매도했다”면서 이완섭 시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서산시가 말해왔던 ‘폐기물 매립범위 반경 3km’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동안 입주계약에 관해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은 이유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맹정호 당선자에게 공식 면담을 제안하면서 “시민사회와 체결한 청정서산만들기 협약식의 약속을 이행하고 입주계약 해지를 위해 함께 논의하자”고 발언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맹정호 당선자 측은 산폐장 입주계약에 관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폐장 유치과정에서 불거진 폐기물의 영업범위 논란은 한층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입주계약 해지를 포함해 서산시가 행정적 권한을 발동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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