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안전관리 본격 주민감시운동 예고

▲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출범식

서산시민사회단체 회원, 이연희 서산시의원, 시청 환경생태과,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담당자 등 약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강의실에서 16일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과 토론회가 진행됐다.

출범식에 앞선 강연에서는 오창, 평택 등 타 지역 주민감시운동의 사례를 듣고, 이어 서산시 사고사례와 대응과정의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각종 사고 시 주민고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고, 관련법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각 주체들의 신뢰감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토론자들은 서산지역 화학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수시로 발생하는 누출과 폭발사고 등으로 지역주민들과 공장의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최근에도 누출사고, 폭발사고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추락사, 질식사 등이 수차례 발생했으며, 그 원인은 대부분 기업들이 노후된 설비를 제때 교체하지 않고 임시처방으로 공장을 계속 가동하거나 무분별한 생산시설 확장 등 안전에 대한 고려와 대비를 게을리 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 출범식에 앞서 타 지역 주민감시운동의 사례와 서산시 사고사례와 대응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종합토론자로 참석한 이연희 서산시의원은 “협의회 출범은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 제정 이후 의미있는 도약”이라고 평가하면서 “시청의 담당인원 충원, 조례 재개정, 화학물질관리위원회 구성에서 주민과 시민의 참여 확대 등 상존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문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노총 신현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의회의 모토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삶과 일터 만들기인 이유가,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시민의 건강권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라며 “대산 석유화학산업노조를 포함한 노동자들이 지역사회 유해화학물질 문제에 함께 나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협의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의 권경숙 사무국장은 “악화일로에 있는 서산의 대기환경에 대한 우려는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며 “각 단체와 주민들을 아우르는 주민감시단체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에 협의회는 제안서와 출범선언문을 통해, 올해 3월 화학물질 안전관리 조례가 제정되고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각계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화학물질관리위원회 구성, 시 차원의 관리계획 입안, 주민감시체계 확립 등 향후 세부 추진과정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서는 출범식과 함께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감시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의 일주체로써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할 것을 천명했다.

또 사회적 인식의 변화, 관련 법개정,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전국적인 활동에 일주체로서 참여하며 기업들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투명한 정보공개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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