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벚꽃축제’ 찾은 시민들 벚꽃 미소 ‘활짝’

【탐방】 제3회 해미벚꽃축제

 

▲ 한복으로 차려 입은 아름다운 여인들이 해미벚꽃축제를 즐기고 있다.

 

서산시민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은 ‘제3회 해미벚꽃축제’가 13~14일까지 양일간 해미천 일원에서 펼쳐졌다.

벚꽃의 개화가 늦어지면서 축제 관계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일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1주일 연기하여 열린 이번 축제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개막식 날인 13일 해미천 주변의 모든 벚꽃이 일제히 만개하면서 하늘을 수놓았고, 천변에는 늦게 개화한 노란 개나리까지 합세해 봄의 향취를 맘껏 뽐냈다.

한복으로 차려 입은 아름다운 여인들은 벚꽃 향기에 취해 즐거운 한 때를 보냈고, 가족단위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봄의 향취와 더불어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겼다.

해미면 벚꽃추진위원회(위원장 김호용)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축제에서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를 통해 웰빙댄스 스포츠교실, 민요교실, 통기타교실 등 그동안 자치센터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부대행사로는 해미천 벚꽃길 걷기, 한국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전 전시 및 서산시자원봉사센터의 체험행사,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 프리마켓 운영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오후에는 벛꽃음악회로 플롯연주, 전통춤, 힙합댄스 등 벚꽃과 음악의 선율이 하모니 되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한서대학교 동아리 공연과 불꽃놀이는 밤하늘을 수놓으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였다.

14일 오전에 잠시 쏟아진 비가 그치면서 맑게 갠 오후 축하공연은 풍물공연, 딜라잇 댄스, 가야금연주, 부채춤 전통무용 등이 펼쳐지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호용 위원장은 “날씨 탓으로 개화가 늦어 1주일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만개한 벚꽃을 즐기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을 보면서 그동안의 피로가 모두 가시는 듯하였다”며 “축제를 위해 준비하고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맛집들 순서 기다리는 줄 ‘진풍경’ vs ‘썰렁한 상가들’ 대비

마을안내 정보도 없고, 주차 전쟁 등 새로운 문제점 나타나

 

해미벚꽃축제가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 받고 있음에도 이면에 새로운 문제점들도 나타났다. 축제기간 동안 해미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주민들의 소외감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명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마다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 줄이 꼬리를 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일부 관광객은 맛집을 찾아 골목을 헤매기도 한 반면 기타 상가들은 썰렁해 대조를 보여 소외감을 느끼는 주민들의 실망감도 적지 않았다.

더구나 주차난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해미IC를 빠져 나와 시내로 진입하는 시점부터 도로는 주차장이 되다시피 했고, 공용주차장은 물론 좁은 골목마다 주차 차량으로 가득 찼다. 일부 주민들은 집 앞 정문까지 막아 놓은 차량들로 불편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일부 관광객은 지역의 특색있는 카페나 식당을 소개하는 마을안내 정보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동반한 관광객은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편의시설과 화장실 부족도 지적했다. 해미천에 설치된 무대 중심으로 지나치게 많은 부스가 설치되면서 벚꽃 향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동선이 막히고, 혼잡도 극심했다.

한편, 주최 측에서는 개선점을 찾는 한편,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해미천 벚꽃 야경조명은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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