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축구경기 뜨거운 응원전 펼쳐

▲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 모습

지난 16일, 서산시청 앞 솔빛공원에서는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축구경기 결승전을 보기위해 500여 명의 많은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여름밤을 보냈다.

이날,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승전했지만 1-3으로 아까운 준우승에 그쳤다. 이 같은 기록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며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결승진출 팀으로 기록 되었다.

영화 덩케르크에서 나온 대사를 보면 전쟁에서 겨우 탈출한 병사에게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자 그는 영문도 모른 채 “그냥 살아 돌아왔을 뿐인데요”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노신사는 웃으며 이런 말을 남겼다. “그거면 충분하네”

이번 폴란드 U20 월드컵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죽음의 F조에 편성되어 대회 전망이 그다지 밝진 않았다. 하지만 유소년 육성 전문 정정용 감독은 사상 첫 결승까지 올려놓은 감독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한편,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2시55분까지 3사 방송사가 중계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실시간 시청률은 무려 42.49%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에콰드르와의 준결승 실시간 시청률은 11.01%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이다. 이것은 결승전이기도 했지만, 일요일 새벽에 중계된 경기니만큼 온 국민의 눈이 쏠렸다는 전망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 있던 김명환 씨는 “태극전사들이 정말 어렵게 결승전까지 올라갔는데 이곳에 남은 우리들도 뭐라도 하고 싶어 급하게 옥광식 씨와 기획하게 되었다”며 “특히 학생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데 가슴 뭉클하더라.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산시 솔빛공원에 모인 학생들은 4시까지 마지막 남은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는 등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였다는 후문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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