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겨울 발톱

채 거두지 않고 있을 때

눈 속에 핀

복수초 꽃을 만났다

샛노란 미소에 감전되어

눈을 뗄 수 없었다

 

온 세상

꽃 대궐, 꽃 천지 되니

얼음새꽃

피었는지, 지었는지

 

꽃 속에

꽃 못 보는

배부른 눈요기

 

4월은

휘청거려지는 계절

고삐 풀려 하늘을 난다.

 

김풍배 / 시인

문학공간 시 등단

한국 문인 협회 회원

시집<물 동그라미><가깝고도 먼 길><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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